천장이 골목이 이야기

움직인다 움직인다!! 눈도 떴어요!! (삼색이가 희귀한 색상?!)

toykidult_tokitoki 2021. 6. 11. 11:0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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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렇게 한동안 고양이는 움직이지 않았고

다행히 숨소리는 조금씩 커져갔어요

 

이 조그마한 게 살라나 계속 보고 있던 중

고양이가 움직이는게 아니겠습니까 아!!!!!!!

흑흑 ㅠㅠ

엄마에게 움직인다며 가족들끼리 와아!! 소리를 질렀네요

 

글로 몇 자 적어서 그렇지 사실 저렇게 움직이는데 시간이 꽤 걸렸어요
계속 병원을 다녀야 했고
불투명했던 생사에 시간만 가니 속상할 따름이었죠ㅠ

몸을 움직이면서부턴 입안에 설탕물을 조금씩 묻혀줬어요

입을 많이 움직이는 거 같을 때부턴 고양이 분유 같은걸 줬더니

힘이 생겨 울더라고요!!!! 

---그동안의 사진은 아쉽게 많이 없네요 생사를 오가는 애한테 정신이 가있다 보니 폰을 꺼낼 시간이....---

 

힘이 생기니 자신도 살아야겠는지

열심히 울면서 젖병을 다 뜯어먹고....

날린 젖병 꼭지만 몇 개인지....ㅎㅎㅎㅎㅎㅎ

그래도 살린 거 같아 이쁘게 보이더라고요

(힘 생기고부턴 링거를 떼주셨어요)

 

얼마 뒤

젖병을 다 물어뜯으니 얼굴에 우유가 떡칠이 돼있어

여느 때처럼 엄마가 씻기려는데

 

그 순간 눈을 팍!! 떴어요!!!!

뿅!!!!    '여긴 어디 나는 누구'

????

안녕?ㅋㅋㅋㅋ

광명을 찾았니??

너 살았어!! 축하한다!!!!

 

눈뜨고 데려가니 그제야 수의사 선생님께서

 

삼색이는 보통 암컷인데 얘는 수컷이라며 희귀한 케이스라고 하더라고요
(이름 있는 고양이였으면 더욱 희귀한 종 이라네요!)

이건 본인이 본 것만으로도 최고의 행운이다 하시며

사진을 막 찍으셨어요

 

이런 애들은 날 때부터 약한 경우가 있어서

부모에게 버려졌거나 무리에서 이탈한 거 같다고 하시더라구요

 

희귀한 색상이라 하니 중성화시키지 말라 하시던데

(삼색이 수컷은 씨 없는 수박인 경우가 대부분이라고.... 소곤소곤)

ㅎㅎㅎㅎ 아무렴 어때요 살렸으면 됐죠

그래도 희귀한 색상이라니 저희 집에 복덩이가 왔나 봐요^^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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